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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부터 에곤실레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비엔나 1900 전시후기

쏠매력 2025. 3. 2. 21:29



지난 화요일
국립중앙 박물관 특별전시인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를 보고 왔다.


[전시 정보]

⌨ 전시기간
2024.11.30(토)-2025.03.03 (월)

📍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 관람시간

월,화,목,금,일: 오전 10:00 ~ 오후 6:00

수,토 : 오전 10:00 ~ 오후 9:00

💰 관람요금

성인 18,500원 /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1,000원


아쉽게도 전시는 내일까지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
협력하여

19세기 말

비엔나의  예술가들의
레오폴트미술관 소장품
191
선보이는 전시.



제일 유명한 클림트부터 에곤실레

오스카 코코슈카등등의
표현주의 작가들과

1900년대
비엔나에서 활약을 펼치던

작가들의 전시다.



평일 16시에 입장한 우리
평일인데.. 심지어
마감이 2시간 밖에 안남은
오후 시간인데 여전히 사람이 많다.

입구 부터 이목을 끌던
클림트 작품들.

키스 , 유디트 같은
기존의 유명한 클림트 작품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보이는
그림들.

수풀 속 여인

외국의 선진 예술을

경험하며 새로운

예술 형식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 클림트.

1890년대 후반

클림트의 초상화에서는

인상주의의 영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굉장히 세련된 느낌의 여인.

모자를 쓴 여인

역시 고풍스러운 여인의 모습을 담았다.


그림 뿐 아닌
전시회 포스터도 굉장히 인상깊다.


매우 감각적인 느낌의
전시회 포스터.

지금 쓰여도 손색없을 만큼
현대적이다.

많은 여성 관람객의
마음을 훔쳤던


콜로만 로저
<빛과 색의 마법, 모저의 꽃 그림>


화려한 마리골드의 색체가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점묘법으로 그린 그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던

보고 있는 동안 마음이

평안해졌던

에른스트 슈퇴어 <호숫가의 남녀>


그림이 아닌
목판화란 사실이 넘 놀라웠던

정교함이 인상깊었던

카를 몰
<베토벤의 집이 있는 거리를 그린

목판화 연작>



너는 나를 보고
나는 그런 너를 보고

쳐다보는 시선과 배경색감이
너무나도 강렬했던

리하르트 게르스틀
<반신 누드의 자화상>



상류층을 그릴때 쓰는 구도로
그려졌다는 그림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기존에 알고있던
클림트와 에곤실레 만큼이나
인상 깊게 남았던
화가.

오스카 코코슈카

이름도 귀여운데
그림도 팝아트 처럼
뭔가 기존 그림들과
차별화 되어있다.


약간은 전시 포스터 같은 느낌?

몇몇 작품은

유령 마법 점성술 물건들을
판매할 것같은

오컬트상점의

포스터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런느낌도 들었다.


이번 전시에선 특이하게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지금도 현대미술관에서
전시 되어 있을 것 같은
현대적이고 모던한
작품들이 공개됐다.

그 시대에 만들어졌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보관이나 보존이 잘 되있다.
어쩜 저렇게 깨지지도 않고
잘 보관되었을까?

그리고 오늘 전시의 메인급
그림.



에곤 실레<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

전시회 티켓에도 그려져있다.



에곤실레 사진을 보는데
제임스 딘도 생각나고


이 자화상을 보니
영화 가위손 조니뎁이 생각난다.


뭔가 냉철한듯 생겼지만
속은 한없이 여리고
외로울 것 같은 느낌.


에곤실레 아버지는 매독인 성병으로
에곤실레가 15세때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를 매우 아끼고 사랑했던
에곤실레는
어머니가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다는 이유로
평생 저주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엄마와 아이를 담은 그림
그 어디에서도
우리가 아는 모성애적인 느낌은
찾아 볼 수 없다.

애도하는 여성

에곤 실레 (1890-1918)



여인의 머리 뒤로

또 다른 인물의

얼굴이 살짝 드러난 모습에서 볼 수있듯

실레는 인물화에서 종종 두 개의 얼굴이나

다른 신체 부위를 사용해

인물 내면의 갈등, 분열된 정체성과

같은 어두운 감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러한 표현은 인간 심리를

깊이 탐구한 에곤실레가

이중적인 감정이나 복잡한 내면을

다루던 방법이었다고 한다.


불편해보이게
얼굴이 꺾이고 몸이 꺾인 모습들을
자주 그린 에곤실레


그로인해
인간의 고통과 불안함등이
작품에서 더 깊게
드러나는 듯하다.


내가 인상깊게 본 작품 중 하나인


불타바강 가의 크투마우 (작은 마을 IV)
에곤 실레 (1890-1918)

내가 갔던 체코의 체스키크롬로프의
마을이 생각났던 그림.


항상 인물화 위주로 그렸기에
건물들의 그림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었는데

이 그림들이 색체가 어두워 그런지
체스키 크롬로프의 마을과는 대비되게
고독하고 쓸쓸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내가 이 전시에서
제일 인상깊게 봤던 작품.

에곤실레의 와이프를 그린그림이었는데
너무 적나라한 누드화라고 하기 이전에
이 그림으로 하여금 이름을 알리고
부를 누릴수 있었던 에곤실레가

아내를 스페인 독감으로 잃고
본인도 아내가 죽은지
3일만에 죽었다고
심지어 아내는 임신중이었다는 얘길듣고

참 얄궂은 인생.


그래서 인지
이 날 봤던 에곤실레 작품 중
제일 풍성하며 안정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아래의 작품은
그로 인해 만들어진
미완성 유작.


서 있는 세 여성


이 작품은 실레가 말년에 보였던

새로운 회화 양식을 잘 보여준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영상

포스터에 대한 설명이었는데
에곤실레가 본인의 스승격인
클림트를 포스터에서 제외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전시회가 열리기 전에
클림트가 사망하여
클림트 자리를 비워두고
식사자리에서 책읽는 자리로
만듦으로 하여금
클림트를 추모하는 분위기로
만들었다고.

역시 스토리가 있어
전시가 더 재미지고
이 맛에 그림전시 보는 듯.



구스타프 클림트에서
에곤실레까지

정말이지 짧은 시간동안
1900년대의 비엔나를 다녀간듯한
느낌이 들었던 전시.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길 바라며
.
.
.
오늘의 포스팅은
이것으로 끝.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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