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일상좋아

[하루일기] 드디어 다가온 웨딩촬영용 드레스 셀렉 날.

쏠매력 2025. 1. 6. 01:01

[20250105 일상]

매일을 기록하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지만

그 기록이 모이면

그리고 그 모인 기록들을 나중에 펼쳐보게 될 때

바로 그 시간으로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그 때의 생생한 기억과 추억들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있단 걸 알기에

시간이 날 때마다 하루하루의 기록을 적어보려 한다.

 

오늘은 매우 기념비 적인 날.

나의 예랑이 용용이를 만난지 1년 9개월..

근 2년만에

용용이랑 같이 교회를 갔다.

크리스찬인 나와 무교인 용용이

처음부터 서로 종교가 다르단 걸 알고 시작했고

존중해줬다.

하지만 나는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싶은 소망이 있기에

그 부분도 만나기 전 부터 말했던 부분인데

본인도 교회 다녔었고

교회에 대한 반감이 없기에

그 부분을 쉽게 수용해줬던 용용이.

하지만 억지로 내 강요에 의해서 

교회를 같이가자고 하고 싶지는 않았어서

먼저 얘기를 꺼내진 않았었다.

(하지만 기도는 열심히 했더랬지...후후)

그런데.. 오늘 용용이가 먼저 얘기를 꺼내줬다.

완전 감격 ㅠㅠㅠㅠ

사실 오늘 다시 만날 거여서

어제 그럼 낼 교회 같이 가던가...ㅎㅎ

라는 말을 흘리듯이 하긴 했는데

진짜로 같이가잔 말을 할 줄은 몰랐다.

25년 1월 

25년 새롭게 시작하는 해에 첫 예배를

나의 신랑이 될 예랑이와 함께 드릴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롭소.

 

헌데...

나때문에 이 기념비적인날

지각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허허

 

그렇게 소중한 예배시간을 마치고

오늘의 메인 일정이었던

드레스 셀렉을 위해 웨딩샵이 있는 시내 성안길로 이동한다.

이제 곧 있음 웨딩촬영이라니

슬슬 결혼하는게 실감이 나는 느낌.

 

우리는 시내 샾웨딩에서 촬영용 드레스 셀렉을

하기로 했는데

샾웨딩은 청풍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하여서

청풍주차장으로 향했다.

 

헌데 만석....

그리고 업무 보는 시간 외의 시간에 대해선

주차요금이 추가 될 수 있다는 말에

그냥 아싸리 도청에다가 주차했다.

청주 사람이라면

주말에 주차는 도청! 이란것을 알 것임 ㅋㅋㅋㅋ

(무료이니까)

헌데 것도 많이들 아는 정보라 그런지

갔는데 자리가 많이 없더라...

쨋든 도청에 주차하고 나오는 길에 마주한

나의 운명과도 같은

유가네 닭갈비.

해서 2시간 뒤에 드레스 셀렉임에도

불구하고 유가네 들어가서

푸파하고 온...

양심없는 나란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주맛집]성안길에 내사랑 유가네닭갈비가 다시 생겼다고?

대박..청주 성안길에 내사랑 유가네닭갈비가다시 생겼다.대학시절 하루에 두 번 먹을정도로좋아했던 유가네닭갈비.한 3년 전까지만해도청주 시내인 성안길에도 유가네 닭갈비가 있었어서청주

soulmae.tistory.com

다 먹고 살라고 하는거 아닌교?

밥먹고 식후 땡으로

커피마시러 가는 길에

눈에 띈 올리브영.

이것 저것 테스트고 해주고

고데기도 있길래

아침에 바빠서 하지못했던 머리 세팅을 해준다.

성안길 올리브영 꽤나 큰규모에 놀랬음.

약간 명동에 있는 느낌의 올리브영이길래

외국인이 많이 오나보다 했는데

진짜 외국인 엄청 많음.

 

그렇게 신나게 구경하고 내려가는데 보인 글귀

퍼스널 컬러 무료 체험부스

(올리브영 성안길점)

우와! 안그래도 나도 내 퍼스널 컬러 궁금했는데

해서 바로 진행해본다.

몰랐는데 반대쪽에 퍼스널 컬러 무료 체험부스

대기라인까지 있었음.

그런걸로보아 인기 엄청 많은 듯.

은근 얼굴이랑 진단카드 크기 안맞어서

몇 번 실패함.

 

그렇게 나에게 내린 진단컬러

바로 봄 브라이트!!

와 나여태 쿨톤인줄 알고 살았는데

어쩐지 레드립 안어울리더라니.....

이유가 있었어...

나중에 이거 참고해서 화장해야지!!

 

그리고 용용인 여름뮤트 나옴.

근데 평소에 용용이한테 잘어울리겠다고 한 색깔 나와서

오!! 진짜 뭔가 신뢰가 느껴졌음.

그렇게 올리브영에서 좀 놀고

탑텐에서 옷구경도 하다보니

커피는 커녕 예약한 시간이 다 되서

샾웨딩으로 이동한다.

우와 나 진짜 드레스 입으러가는거야?

스튜디오랑 드레스샵이랑 메이크업샵

한 건물에있는

토탈샵.

해서 촬영날 나는 코코부기에서 메이크업 받고

해밀스튜디오에서 촬영하기로 했다.

그리고 드레스 셀렉시작..

나 진짜 J인데 요즘 파워 P되가지고

아무것도 준비 안해오고

내가 입고싶은 스타일의 드레스도 안 골라옴.

해서 결정장애를 가진 사람의 고통의 시간이

시작된다.

결정도 못하면서 무슨 패기로 온겨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왼쪽은 추가금 없는 드레스

오른쪽은 추가금 있는 드레스.

헌데 추가금 있는 드레스가 내가 알기론

15만원 정찰제로 알고 있었는데

해가 바뀌어 그런가 20만원으로 올랐단다..

헛 ㅠㅠㅠㅠ 12월에 촬영 했어야 했는가.

그렇게 열심히 고르지만

역시나... 추가금 없는 드레스는 눈에 안들어 온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촬영에 돈 더 쓰고 싶지 않았는데..

이쁜 드레스가 눈에 안들어와 ㅠㅠㅠ

 

그렇게 한7개 입어본 드레스 중

힘들게 힘들게

세 개 드레스를 고른다.

이 과정에서 용용이랑 나랑 의견차가있어

시간이 좀 걸렸다..

결국 내가 원하는 대로 픽했는데

나중에 후회하진 않겠지?

귀팔랑팔랑 얇은 나는 벌써부터 걱정된다 ㅠㅠ

 

그렇게 생각보다 빨리 끝난 셀렉.

하지만 둘이 왜 진이 다 빠진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촬영 전에 이렇게 진이 빠지면 어쩌잔 건데

그렇게 도청에 차를 찾으러 가는 길

건물 너무 이쁘게 해놨다며 사진찍어본다.

그리고 들어가는데 보인 현수막 하나

무안공항 참사 합동 분향소

예전에 세월호 참사 때도 도청에 합동분향소가 있어

다녀온 적 있었는데

도청에도 합동 분향소가 있었구나.

해서 그냥 가려다 발길이 안떨어져서

분향소에서 간단하게 조문하고 돌아온다.

나의 조문이 그 영혼들에게 위로가 될 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도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1프로 정돈 가볍다.

부디 다들 좋은 곳으로 갔길.

그곳에서 평안하길..

 

그렇게 집에 돌아온 우리는

호기롭게 영화보자며 

넷플릭스에서 재밌다고 하던 영화 

캐리온을 틀었는데

용용이 영화 시작한지 15분 만에

꿈나라 가심.

영화 포기하고 용용이 일어난 시간에 맞춰서 시킨 방어회

회맛도 모르는 회린이면서

겨울엔 대방어라고 하도 읊어대길래

대방어 한 번 시켜본다.

광어랑 우럭도.

우리 배 안고팠던거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진짜 싹싹 비우고...

나를 바라보는 그런 너를 바라보는

몽이 사진도 찍어주고

산책하며 몽이한테 가장 행복한 시간

만들어 주고

꼬질해진 몽이도 빨아주고

포스팅 하며 마지막 휴일인

내일이 늦게 오길 바라며..

길다면 길었던 여러모로 의미있었던 

오늘 하루 끝,

간단하게 쓰려던 일기..

이렇게 길어지는거 맞냐?허허

진짜 안녕

뿅,♥